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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3년 뜨겁게 달군 '재계 총수들의 말말말'

대기업 수장들이 내뱉는 말 한마디는 기업집단과 대중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변화 속에서 꺼내든 총수들의 단어들은 가벼운 농으로 둘러쌌지만 그 무게감만큼은 남달랐다. 2023년 재계를 뜨겁게 달군 ‘총수들의 말말말’을 짚어봤다. 이재용·정의선 경쟁사 언급하며 채찍질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의 1호 영업사원’으로 국내외 무대를 누볐다. 특히 취재진을 향해 캐논과 아이폰 등 경쟁사 제품들을 직설적으로 언급하며 홍보 최전선에서 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그는 ‘한국의 밤’ 행사에서 취재진을 보고서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그러는데, 나를 찍는 사진이 다 캐논만 있네요”라는 농담을 건넸다. 삼성의 카메라도 좋은데 취재진이 대체로 경쟁사 캐논 제품을 쓴다는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이어 그는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는데 다 캐논 카메라만 사용하고 있어서 물어봤다”며 “동영상이 안 돼서 캐논만 쓴다고 하더러”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삼성의 스마트폰인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이 회장은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냐”고 물으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 회장은 ‘1호 영업사원’인 만큼 삼성 제품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나타내곤 한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들에게 종종 “갤럭시를 쓰면 인터뷰를 할 텐데”라는 농을 던진 일화는 유명하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뜬금없이 ‘전자회사와의 경쟁’을 선포했다. 현대차그룹의 도전정신 DNA를 강조한 그는 치밀하고 꼼꼼함을 첨가해야 한다며 전자회사를 언급했다. 그는 “200~300개가량 들어가는 반도체가 레벨4 자율주행에서는 2000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제조회사지만, 전자회사보다 치밀하고 꼼꼼해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과감하고 도전적인 우리 기업문화에 전자회사의 치밀하고 꼼꼼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고 깨어지기 마련”이라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을 강조하며 채찍질을 가했다.그는 지난 7월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8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에게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하지 말고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성공 방식을 만들어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을 예로 들며 “입단 1, 2년차의 신인 선수를 실력만 보고 중용한 롯데 자이언츠처럼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사업을 잘 진행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재치 있는 언변으로 호응 유도한 최태원·구광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자신의 부상을 언어유희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은 그는 왼쪽 다리에 통깁스를 해야 했다. 깁스 상태로 그달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경쟁 PT에 목발을 짚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PT 리셉션에서 건배사로 '행운을 빈다'는 뜻이 담긴 ‘브레이크 어 레그(Break a leg)’를 외치면서 “제가 파리로 오기 전 실제로 다리가 부러진 것이 세계엑스포 유치 준비를 하는 부산에는 행운을 의미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해 호응을 얻어냈다. 그리고 연말 인사를 통해 드러난 SK그룹의 세대교체를 중국 명나라의 격언집을 인용해 "장강의 앞 물결은 뒷 물결에 항상 밀려갑니다. 언젠가는 저도 앞 물결이 됩니다"라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우승의 기운을 고취시켰다. 11월 한국시리즈 1차전과 4, 5차전을 직관하며 LG 트윈스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그는 ‘세계 최고’라는 표현을 쓰는 등 가슴 뭉클한 축하 멘트를 던졌다. 그는 “세계 최고의 무적 LG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며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을 외쳐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자 잠실구장에는 ‘구!광!모!’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LG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화끈한 우승 할인 이벤트를 펼치며 성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조 단위를 한참 뛰어넘는 ‘3경원’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으로 사기 진작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다 사업의 잠재가치는 3경원이 넘는다”며 “HD현대는 이를 개척해 수익화하는 ‘근본적 대전환’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9 07:00
IT

SKT, 직원들 AI 역량 직접 키운다…리터러시 프로그램 가동

SK텔레콤은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SK텔레콤이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유영상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구성원의 직무와 역량을 고려해 '베이직·인터미디어트' '어드밴스드' '마켓탑' 등 3단계로 구성된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베이직·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는 주요 생성 AI를 이해하고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는 교육을 받는다.어드밴스드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교육을 받는다.예를 들어 마케팅과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AI를 시장 분석과 기획안 초안을 작성하는 데 활용하는 역량을 키운다.마켓탑 단계는 AI 개발자를 위한 교육이다. 최신 AI 논문을 바탕으로 상용화 이전의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회사는 AI 리터러시 역량 향상 문화를 조성하기 교육을 넘어 해커톤 방식의 챌린지와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안정환 SK텔레콤 기업문화 담당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구성원들의 AI 리터러시는 필수 소양이자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보상 체계로 SK텔레콤의 AI 역량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9 18:03
산업

한세실업, 가정의달 맞아 육아전문가 초청 강연

글로벌 패션 ODM기업 한세실업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워킹맘, 워킹대디 대상 육아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실시하는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조성에 앞장서고 있다.한세실업은 25일 오전 조선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 겸 육아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가족 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는 주제로 전사강연회를 실시했다.전사강연회는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한세실업의 대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역량 강화 및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달은 특별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소통’을 주제로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1부에서는 조 교수의 ‘건강한 가족관계 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사내 워킹맘, 워킹대디를 대상으로 좀 더 심층적인 육아 관련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일과 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경청하고 전문가로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참여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일찍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잘 알려진 한세실업은 양성평등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꾸준히 복지제도를 개선해왔다. 효율적인 근무지원을 위해 2015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 P&C(People & Culture)팀을 설치해 양성평등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며 휴직 기간 동안에도 경력을 보장한다. 복직 후에는 기존 부서 배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이는 실제로 높은 육아휴직 복직률로 나타난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기준 한세실업 육아휴직 후 복직률은 여성 직원 기준으로 약 84%를 기록했다. 또 2023년 5월 기준 한세실업 본사 여성 근로자 비율은 64%로 집계됐으며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과반수가 넘는 54%로 나타났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6 10:18
산업

정의선, 남양연구소 첫 신년회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 화두 제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년 만에 열린 대면 신년회에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새해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여파에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고 환율 변동폭이 커졌을 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 5위권에 진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정 회장은 "올해도 더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과 관련해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신사업 영역 새해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차량(PBV)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로서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소형원자로(SMR)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면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 등에도 힘을 쏟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 회장은 "나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 능력이 존중받는 일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3 11:03
생활/문화

'워크 애니웨어' SKT 일문화 혁신에 회사도 직원도 웃었다

SK텔레콤이 전임 대표 때부터 도전적으로 추진한 일문화 혁신이 점차 빛을 보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일상 전환을 앞두고 근무 정책을 원복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히려 '업무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새로운 실험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면 재택근무부터 공식 거점오피스 '스피어' 운영까지 SK텔레콤은 젊은 사내문화를 추구하는 IT 업계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덕분에 임직원 만족도는 올라가고 회사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직장인이 부러워하는 K기업문화의 벤치마킹 사례를 써내려가고 있다. 전원 재택·거점오피스 '파격 실험'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0년 당시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박정호 부회장이 서울·부산·해외 직원도 한 팀으로 근무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의 추진을 공식화했다. 박 부회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회사·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대기업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일정 비율을 정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지만, 한 달이 지나 박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중요 업무를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원격지에서도 본사와 협업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차곡차곡 거점오피스를 구축했다. 수도권은 물론 대전·부산·대구·광주·제주에도 뒀다. 최근 공유오피스 형태가 아닌 아예 회사만을 위한 공간을 직접 이름(스피어)까지 붙여 신도림·일산·분당에 마련했다. 스피어는 공처럼 둥근 모양을 의미한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경계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하며, 이용률 최대 70%가 목표다. 오는 7월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콘셉트의 스피어도 공개한다. 지난 12일 직접 방문한 스피어 신도림에서는 SK텔레콤의 일문화 혁신 의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서울 교통 중심지로 알려진 신도림역 코앞의 거점오피스에는 탁 트인 전망은 물론, 협업 또는 집중 가운데 원하는 스타일의 업무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별도로 준비돼 있다. 170석 규모의 이 사무실에 모션형 데스크와 고가의 허먼 밀러 의자, 개인 캐비닛, 화상회의 전용 공간은 기본 옵션이다. 처음 선보인 지난 7일에는 징검다리 휴일(창립기념일)에도 60%의 이용률을 자랑했다. SK텔레콤 경영전략팀의 문성영 씨는 "사람이 붐비는 지옥철을 타지 않고 걸어서 10분 거리의 스피어 신도림으로 출근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직원 호응에 실적에도 긍정적 이런 호응은 코로나 시대 훨씬 전부터 구성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해 회사가 연구한 결과다. 지난해 1월 수도권 사옥 근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절반 이상인 60%가 거점 또는 재택근무를 원했다. 거점오피스 희망 지역은 일산·분당·판교·노원·영등포·강남·잠실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는 온양온천역을 시작으로 편도로만 2시간 26분을 출근하는 데 쓰는 직원도 있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출퇴근 시간은 70분이다. 워크 애니웨어의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재택근무가 인기였지만, 거점오피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졌다. 코로나19 2차 확산 전후 시점의 재택근무 직원의 행복도는 0.64(최저 -3점·최고 3점)로 다른 유형에 비해 가장 높았지만, 2021년 초 0.39로 뚝 떨어졌다. 이에 반해 기타 장소(거점오피스 등)는 같은 기간 0.53에서 0.61로 유일하게 올랐다. 사내 근무는 변함이 없었다. 또 구성원 42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평균 행복도는 0.82로 준수하게 나왔다. 평온하거나 즐겁다는 긍정적인 감정이 88%로 집계됐다. 임직원을 배려한 근무환경의 변화가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가 초강력 방역 조치를 적용한 2021년 SK텔레콤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 11.1% 증가했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에도 회사가 매출 한 자릿수, 영업이익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5 07:00
생활/문화

‘정규직 100%’ 넷마블에프앤씨,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앞장서서 개선한 100개 기업을 인정·격려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시상 제도로 2018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올해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넷마블에프앤씨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인증식에 참가, 정철호 공동대표가 대통령 인증패를 받았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한 게임개발사다. 넷마블에프앤씨는 2021년에 전년 대비 약 232%의 고용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정규직 비율은 100%에 달한다. 2019년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 넷마블컴퍼니의 연봉 인상 방침에 따라 해당되는 모든 임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인상했다. 정철호 넷마블에프앤씨 공동대표는 “4차산업 혁명의 중심에 있는 게임 산업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며 “넷마블에프앤씨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업문화 조성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8 13:22
연예

[사회공헌기업] SK이노베이션, 음성 담은 인형과 손편지로 취약계층 응원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코로나 블루로 인해 심리 방역에 비상이 걸린 취약계층에게 위로와 마음의 응원을 하고자 가족들과 함께 비대면 봉사활동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발달 장애아동들은 복지관, 특수학교 휴관 등으로 인해 돌봄 공백 장기화하여 심리적 불안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응원 메시지를 녹음한 인형을 직접 만들고 손편지와 함께 선물하는 '코로나 19 극복 마음방역으랏차차언택트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인형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폐플라스틱 재생 솜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또한 30초 음성 녹음이 가능해 구성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진심이 담긴 응원 메시지를 직접 녹음했다. SK이노베이션 본사(종로구 소재)를 비롯해 울산, 대전, 서산, 증평 등 각 지역사업장 구성원 2천 5백여명이 동참하여 10~11월 약 두 달 동안 전사적으로 진행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등을 고려해 구성원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마음방역으랏차차 인형과 손편지는 마스크 등 생활 방역품과 함께 12월 17일부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외 9개소 및 서울광진학교 외 13개소를 통해 취약계층 약 2천 5백여명에게 전달됐다. 또한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는 지난 15일 '1% 행복나눔기금'중 3억 6천만원과 함께 직접 만든 목도리와 손편지를 난치병∙소아암을 앓고 있는 울산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울산CLX구성원과 가족들은 약 2주간에 걸쳐 진행된 '따뜻해 목도리' 뜨기 언택트자원봉사에 참여해 아이들의 마음을 방역하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목도리와 손편지를 직접 만들었다. 1% 행복나눔 기금은 지난 2017년부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했으며 올해 1월~11월까지 약 27억여 원이 모금되었고 전년도 이월금을 포함하여 약 30억원을 집행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Value Creation Center(구 홍보실) 장은 "SK이노베이션의 자원봉사는 노사가 같이하면서 매년 100%참석율을 보이는 기업문화 그 자체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 비대면 봉사활동을 활성화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우근 기자 2021.01.04 12:20
경제

카카오뱅크,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 수상

카카오뱅크가 일자리 창출에 힘쓴 점을 인정받아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은 일자리위원회가 일자리 창출과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등에 앞장선 기업에 주는 상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양질 일자리를 만든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17년 7월 출범 당시 328명이었던 직고용 인원은 올해 12월 현재 915명으로 늘었다. 여성 인력 채용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앞장서고 있다. 올 12월 현재 카카오뱅크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8%다. 카카오뱅크는 또 최대 110일에 달하는 '산전 후 휴가'와 '유급 보건 휴가'를 주고 있다. 다자녀 출산 시 지원금은 최대 1000만원이다. 영유아 자녀가 있는 직원은 2년간 매달 지원금 10만원을 받는다. 은행권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곳도 카카오뱅크다. 근속 3년마다 1개월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도 지급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오래 관습인 직군 분리를 없애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 없이 같은 복리후생과 취업규칙을 적용한다. 직급 없이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수평적 기업문화로도 유명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3 15:06
게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일자리창출 포장 받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일자리창출 포장을 받았다. 게임사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포장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포상하는 것으로, 일자리 창출 실적과 일자리 질 개선 등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시프트업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고용증대 성과를 냈다.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근무 환경과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힘쓴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발자가 게임 개발사의 가장 큰 자산인 만큼 아낌없는 투자와 적극적인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이브’, ‘프로젝트:니케’ 신작 2종의 개발자 채용을 위한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22 16:48
경제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내년 지프 80주년…기념비적인 해 만들 것"

지프 브랜드를 판매하는 피아트클라이슬러(FCA)코리아에게 올해는 악몽과도 같다. 9년간 회사를 이끌던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이 지난 7월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및 폭행 의혹 제기돼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났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여파로 재고가 부족해 올해 1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판매량은 6819대로 전년 동기(8455대) 대비 19.3%나 감소했다. 연간 1만대 판매는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여겨지는 척도로 통한다. FCA 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진출 27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낙오한 셈이다. 대내외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지난 8월 중순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어느덧 한국에 온 지도 석 달. 아우만 사장은 지난 18일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맞는 내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1만대 클럽 재진입도 노리겠다"고 자신했다. 또 존중과 포용에 기반을 둔 기업 문화 조성을 취임 후 과제로 꼽으며 "딜러와 고객, 직원 등 관계자 모두를 존중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 사무실에 접속한 아우만 사장과 화상으로 진행됐다. -부임한 지 3개월이 흘렀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파악했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취임 전 중국에서 2년, 그리고 7년간 아시아를 담당했다. 특히 5년간은 한국팀과 많이 협력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주효하게 작용했던 전략이 한국에서는 주효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건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지프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가수 비와의 파트너십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단순히 유명인과의 협업이 아니라 실제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유주와의 파트너십이었다.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2~3년간 소비층에 변화가 있나. "소비력이 있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지프 브랜드를 자신의 일부 혹은 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아웃도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지프를 통해 모험과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세대이다. 주목할 만한 건 세계적으로 지난 수년간 지프의 여성 소비자 증가했다는 점이다. 여성 결정권 높아지면서 여성 소비자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는 낮아지고 여성 오너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도 올해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 "올해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재고가 부족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내년은 달라질 것이다. 지프 브랜드가 80주년을 맞는다. 한정판 에디션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프의 첫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1만대 클럽 재진입은 물론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겠다." -전동화 모델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FCA는 다양한 전기차 개발 계획을 수년 내에 갖고 있다. 한국시장은 전기차 보급률이 2% 정도인데, 향후 2~3년 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내년 지프 랭글러 '4xe'를 한국에 출시한다. 4xe는 랭글러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앞으로 지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은 랭글러를 시작으로 레니게이드와 체로키, 컴패스 등 라인업 전체로 확대될 것이다." -지프 외에 다른 브랜드의 도입 계획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가 있지만 당분간 지프에 주력할 것이다. 지프에 집중해서 더 좋은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것이 우선 목표다. 향후 소비자 요구가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 알파로메오 역시 한국 니즈가 있었지만, 나중에 검토할 예정이다." -전임 사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사내 분위기는 어떤가. "부임하기 전 FCA코리아의 기업문화에 적합하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직원들은 사기로 가득 차 있다. 고객과 딜러들을 위한다는 공통의 목표에 집중하고 있고, 항상 개방된 자세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글래디에이터'의 성공은 직원들의 사기충천에 큰 역활을 했다. 글래디에이터는 초도 물량 300대가 2주 만에 완판됐다. 이후 200대의 추가 물량 또한 계약이 완료됐다. 지금도 계속해서 고객들에게 글래디에이터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에 대한 소식을 받고 있다. 이런 성공 사례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갔다." -기업문화 개선 방안은. "내가 FCA 코리아의 문화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누구나 지위고하에 불문하고 공평하게 동등한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것이다. FCA코리아 내부에 존중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딜러사 관계자, 고객들에게도 늘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수입차의 고질병인 서비스센터 개선 방안은. "서비스센터는 현재 16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과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다. 대기 시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과 부산, 제주 소비자가 모두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축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생활은 어떤가. 타고 다니는 모델은. "9월 초 한국에 왔다. 2주 동안 가족과 함께 격리됐다. 그 기간 한국 정부에서 정말로 잘 보살펴줬다. 유일한 어려움이 있었다면 협소한 47㎡의 공간에 격리돼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최근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그랜드 체로키를 타고 출근한다. 주말에는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 와서는 업무가 바쁘고 적응하느라 아직 기회가 없었다. 한국의 골프 코스를 경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많은 한국 음식을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한우 스테이크를 좋아하고 김치에도 익숙해지고 차차 좋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문화에 좀 더 적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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